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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미디어)

미디어 풀의 변화

by phd.갖고싶은자 2020. 12. 30.

 한편 시간이 지나 이러한 미디어 풀의 초기적인 적용과는 반대로 미국 국방부는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당시 기자들의 이라크 직접 취재를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한다. 침공과 동시에 전장의 취재가 바로 이루어 질것이라는 생각에 국방부는 현대화된 미디어 풀의 개념을 실행하는데, 즉 선발된 특파원과 외신기자들을 침공세력과 같이 파견하는 것이다. 이들은 전장에 군사들과 같이 바로 투입되기 때문에 그들이 보도하는 내용 역시도 상당히 엄격한 규제를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작전의 내용을 보도한다든지, 아니면 보도의 내용이 되는 것이 전략적 가치가 있는 문제를 다룬다든지와 같은 보도내용들은 모두 금지 되었다. 이러한 미국 국방부의 미디어 통제 정책은 전쟁 후, 전쟁 과정과 침공에 대한 보도들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제기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치열하게 진행중이던 당시에는 미국 국민들로부터 전쟁 계획에 대한 지지율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며 성공적으로 작동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뉴스 색인 시스템의 결과는 정치 엘르트들이 다양한 정치적 상황에 대해 얼마나 활발하게 토론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군사적으로 위급한 상황에 직면 했을 때는 대통령의 정책이 언론에 지배적이고, 비교적 평화로운 군사적 상황 속에서는 기자들이 더욱 자유롭고 덜 편향적인 보도를 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각각의 상황들에서 정치 엘리트들의 행보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또한 정치 엘리트들의 정치적 계산 역시 색인 시스템의 결과를 좌우한다. 국가가 전쟁의 상황에 직면했을 때, 국제적 관심이 없는 상황이라면 국방 정책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모습은 반 애국자의 모습으로 비추어질까봐 엘리트들은 이를 꺼려한다. 그러나 수준 이상의 국제적 관심과 반 전쟁주의 움직임은 엘리트들에게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데 큰 동기부여가 된다. 결국 보도는 이러한 비판적인 목소리의 유무에 의해서 다른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엘리트들의 계싼적 행동이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 이렇게 널리 보급되어 있는 뉴스 색인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조용하게 정부정책에 대해 비판을 수행할 수 있다. 정치 엘리트들이 미국의 군사적 정책에 대해 동조하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해도, 언론은 곧 닥칠 수 있는 새로운 위험에 대해 시사하며 어느정도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다소 약한 방식의 객관성 확보는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의의가 있다.

 또한 기술의 진보 역시 정부의 미디어 장악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지난 단원에서 얘기한 것과 같이 스마트폰의 보급과 인터넷의 대중화는 기자들에게 다양한 장소에서의 사건에 대한 즉각적인 접근을 허락하였다. 일반적으로 특파원들이 보도 내용을 취재하고 이러한 취재 내용에 대해 국방부가 직접적으로 영람하며 개입해왔던 과거의 관행과 달리 기술의 발전은 이러한 미 정부 측의 미디어 장악력을 약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더욱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이슈에 대한 물리적 지리적 제약 없이 다양한 보도자료들을 획득이 가능하고 이에 대한 실질적인 간섭이 없기 때문에 기술의 발전 역시 언론의 객관성을 확보하는데 일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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