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한편으로 미국의 미디어 시스템은 다른 대부분의 미디어들과 근본적인 부분에서 두 가지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첫 번째는 다른 대부분의 민주주의 국가의 경우 정부가 적어도 하나 이상의 정부 기반 방송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데 반해 미국의 경우 방송 미디어를 포함해서 거의 전부 개인이 소유하고 또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대부분의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에 비해 미국의 미디어는 규제 시스템이 적다는 것이다.
미디어 산업 구조의 경우 어떤 소유형태를 표방하던 상관없이 뉴스의 보급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미디어를 개인이 소유 하는지와 정부가 소유 하는지의 문제는 주로 방송 미디어에만 영향을 주는 반면 규제의 경우는 모든 형태의 미디어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우선 방송 미디어의 소유형태에 대한 문제를 살펴보자면 기본적으로 세 가지 정도의 미디어 소유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 완전 공적인, 중립적, 완전 상업적 이렇게 나누어 볼 수 있다. 처음 완전 공적인 모델 같은 경우 보통 정치적인 개입으로부터 자유롭지만 어느 정도 원리원칙을 따라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자면 좀 더 보편적이고, 교육적이고, 정보획득이 가능한 프로그램들을 방청하는 것과 같은). 이와 같은 공적인 방송 미디어의 개념은 영국의 BBC에서 1927년에 처음으로 도입 되었고 곧 서유럽과 그 너머에까지 보급 되었다.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1979년부터 점점 중립적인 모델이 보급되고 채택되어 방송 미디어에 변화가 일어났고, 1997년의 경우를 보면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이 텔레비전 시장에서 중립적 모델을 채택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소유의 방송채널 시청률을 살펴보면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 낮지 않은 시청률이 나오는 현상을 확인 할 수 있는데 이는 정부의 금전적인 지원을 받는 공영방송이 정부의 의지와 부합하는 다양성 있는 방송을 추구하였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과 달리 미국의 경우 자국민들의 공영방송 시청률이 굉장히 낮은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이를 살펴보자면 우선 공적인 방송 미디어를 채택하기보다 미국의 경우는 대중의 관심사, 편리, 필요성의 가치를 추구하는 정책을 자행했다. 또한 방송을 책임진다고 볼 수 있는 FCC의 경우도 처음에는 서유럽 국가들의 공영방소에서 기대 될 만한 가치들을 전면적으로 내세웠으나 실질적으로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개입이 약해지게 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2007년 조사된 자료를 보면, 주요 시청시간인 저녁 7시 에서부터 저녁 10시까지의 각 나라별 공영방송과 상업적방송의 방영시간이 나타나있다. 여기서 미국의 경우 매년 꾸준히 증가하긴 했지만 겨우 공영방송의 방영시간이 겨우 47분 정도로 영국의 93분에 반 정도에 머무는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벨기에, 노르웨이, 스웨덴과 비교해보았을 때도 각각 84분, 84분, 76분의 방영시간을 보이는 이들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또한 이 자료에서는 일부 국가들에서 공영방송의 방영시간과 상업적방송 방영시간의 차이가 해가 거듭할수록 점점 커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중점적인 공영방송을 두는 나라들에서는 상업적방송자들이 공영방송과 경쟁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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