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현재의 미디어 효과에 강조되고 있는 것은 의제의 선정 그리고 제어이다. 의제 선정이 가지고 있는 중심적인 생각은 특정한 어떤 이슈나 사실에 대해 언론이 각각 다른 정도의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 발생하며, 미디어가 선정한 의제에 따라서 대중의 현실에 대한 담론이 정해지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언론 혹은 미디어가 다루고 비추는 이슈와 그렇지 않고 무시해버리는 다른 현실들을 바탕으로 대중은 어떤 이슈가 중요하며 어떤 이슈가 중요하지 않은지를 판단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이와 같은 미디어 의제 선정에 더불어 이에 대한 연장선상으로 미디어 점화효과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갈 수 있다. 의제 선정에 대한 논의는 다소 한정적이다. 왜냐하면 의제 선정은 단순히 미디어가 어떤 의제에 주목하여 이슈를 다루고 대중이 이에 주목한다는 점만을 강조하며 따라서 대중의 선호가 어떤 식으로 바뀌거나 강화되고 약화되는지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는다. 그러나 점화효과의 경우에는 미디어가 의제를 선정한 이후에 2차적으로 발생하는 상황들에 대해 다룬다. 점화 효과는 미디어가 정치적 인물들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준거점에 영향을 준다고 본다. 따라서 미디어가 선정한 의제나 다루고 있는 이슈의 현저성이 높을수록 그러한 의제와 관련된 정치적 인물에 대한 대중의 평가에 더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점화효과가 전제하고 있는 것은 의제선정이 발생하면 미디어가 다루는 이슈로 인해 대중이 사용하고 담론하는 주제와 내용, 단어들이 정해지고 이를 토대로 대중들이 정치적 결정을 내리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으로 프레이밍에 관한 미디어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프레이밍이란 미디어가 이슈나 현실의 특정한 부분을 부각시키고 강조하는 반면 다른 부분들은 무시하거나 얕게 다루기 때문에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대중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미디어가 프레이밍을 통해서 다루는 현실이 대중이 인식하게 되는 현실이고 결국 대중은 잘려나가고 강조된 현실을 수용하게 된다.
과거부터 이어지던 미디어의 약 효과론과 달리 최근의 연구경향을 살펴보면 미디어가 대중에게 설득적인 영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설득은 보통의 경우 태도의 변화로 정의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1차원적인 생각에서 파생되어 설득을 정치 후보자 지지를 바꾸거나 이슈에 대한 찬반의 관점을 바꾸는 것으로 이해해 왔기 때문에 설득을 지협하게 바라봐 왔던 것이다.
'MEDIA (미디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디어의 세 가지 사회적 역할 (0) | 2021.08.24 |
---|---|
오랜만입니다. (0) | 2021.07.07 |
미디어 효과연구 (0) | 2021.01.03 |
인터넷의 확산과 유튜브 (0) | 2021.01.02 |
정치참여에 대한 이론, 가설 (0) | 2021.01.02 |
댓글